제주

제주도 중산간지역 가볼만한곳(10) : 한라산 백록담

미친여행^^ 2024. 4. 30. 08:12
1966년 천연보호구역, 1970년 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은 해발 1947m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고봉으로 한(漢)은 은하수, 라(拏)는 잡는다를 뜻하는 말로 정상에 오르면 은하수를 잡을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예로부터 남극노인성(일명 수성, 노인성)이 나타나면 나라가 평온해지고 임금이 장수한다고 믿어왔고, 조선시대에는 한라산 정상에 가면 이 노인성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비들 사이에 한라산 등정은 하나의 로망이 되었다. 백록담은 분화구 안에 살던 흰 사슴을 잡아 왕에게 바쳤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성판악탐방로 출입통제소로 이곳에서 9.6km를 걸어 올라가야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정상에 도달한다.

 

 

관음사코스 출입통제소로 이곳에서 8.7km를 올라가야 정상에 이른다. 성판악코스에 비해 거리가 조금 짧으나 굴곡과 경사도가 심해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다.

 


 

 

 

성판악탐방안내소에서 해발 1,200m까지 등산로에 상록활엽수인 『굴거리나무』가 많이 분포한다. 굴거리나무는 새로운 잎이 자라나면 묵은 잎은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때를 알고 자리에서 내려올 줄 아는 교양과 덕목을 갖추었다 하여 『교양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백록담으로 향하는 길은 나무데크길, 야자수매트길, 돌길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어 반드시 마실 물과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가야 한다. 탐방로에는 굴거리나무와 함께 조릿대가 많이 자라고 있다. 대나무는 벼과의 식물로 60년 만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4.3사건 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조릿대 열매로 목숨을 이어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4월 초순의 속밭대피소

4월 초순의 진달래밭대피소

 

5월 하순 진달래꽃이 피었을 때의 진달래밭대피소 주변 모습이다

 

 

성판악탐방안내소에서 한라산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길엔 속밭과 진달래밭 등 두 곳의 대피소가 있다. 가는 길이 험하기 때문에 간혹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등산한 날에도 부상자가 발생하여 진달래대피소 앞에 닥터헬기가 출동해 있었다.

 


 

 

진달래밭 출입통제소

 

진달래밭 출입통제소를 지나 위로 올라갈수록 고사목과 함께 구상나무와 주목 군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음사탐방로에 위치해 있는 5월의 삼각봉 모습이다.

 

 

1월 폭설이 내릴 때 한라산 관음사탐방로의 모습이다. 기후가 좋지 않을 때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 보면 자칫 조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한라산 해발 1,900m 이상의 정상부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이다.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권이 미치는 땅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여 백록담의 모습을 담아보았으나 너무 커서 분화구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1만 9천여 년전에 백록담이 폭발하면서 제주가 지금과 같은 순상화산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만장굴 전시관에 걸려 있는 백록담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보았다. 제주에 사는 사슴과의 이 동물은 노루인데 고라니와 차이는 엉덩이 부분에 하얀 털이 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