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 가볼만한곳(2) : 제주마방목지

미친여행^^ 2023. 5. 9. 09:52
▶ 위치 : 제주시 516로 2480 (제주시 용강동 산14-34)  ▶ 탐방 소요시간 : 10~20분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제주마방목지(티맵) 또는 마방목지(카카오맵)

 

제주마방목지는 한라산 중산간 5.16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제주마 방목장으로 가장 제주답고 목가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매년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축사에서 키우던 말을 방목하기 때문에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려면 시기를 맞춰가야 하며기후에 따라 10월 하순에도 방목하던 말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경우도 있다. 

 


 

말이 없을 때는 황량한 벌판으로 변하지만 눈이 올 때 설경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포인트로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눈썰매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주차장은 516도로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찾기 쉽다.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경우 화장실이 있는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대중교통(281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말을 방목하지 않을 때는 노루들이 목초지에 내려와 풀을 뜯곤 한다. 노루는 겁이 많은 사슴과의 동물로 마방목지에 있는 노루들은 사람이 접근해도 도망갈 생각을 않는다.

 


 

제주마방목지 동쪽편에 방송 송수신탑이 있는 오름이 견월악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데다 전망이 뛰어나지 않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 『제주마』 이야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에서 말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연대 측정 결과 1만 9천년쯤 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제주마의 기원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제주마와 혈통적으로 연관이 있는 품종은 철기시대 부여(夫餘)에서 제주까지 광범위하게 길러온 몸집이 작은 과하마(果下馬)였다.

고려 후기 원나라가 탐라총관부를 설치하고 제주를 목마장으로 활용하면서 몸집이 큰 서역계통의 대완마와 달단마가 들어오게 되었고, 제주는 점차 몽골의 말 방목장으로 변해갔다. 원나라는 1276년 사위의 땅인 서귀포 성산읍 수산리 초원에 대완마와 달단마 160마리를 풀어 방목하기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몸집이 큰 말들을 들여와 방목했다. 그러나, 그들의 풍습대로 씨수마를 제외한 숫말들을 거세하지 않으면서 제주 과하마와 빈번한 교잡이 일어났다.

조선시대 접어들어 외부로부터 유입없이 품질 좋은 말들이 반출되면서 체구가 작은 말들만 남게 되었고, 조랑말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크기의 독특한 품종으로 진화 발전했다. 딱히 품종을 정의할 만큼 혈통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제주조랑말, 제주토마, 제주재래마, 제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 오다 2000년 『제주마』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되어 지금에 이른다.